메아리 저널

낚여라 낚여

(제목만 보고 속으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_-;;;)

최근에 좀 정신 사나운 일이 많아서 블로깅을 잠시 쉬었다. 상황을 아실 분은 다 아실테지만 세 가지 종류의 정신 사나운 일이 있었는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 양치기 소년 reloaded (상황 진정됨)
  •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 나무라기 (해결)
  • 악화가 양화를 몰아 냄 (상황 진정되었으나 불씨는 남아 있음)

뭐 이 정도 되겠다. 여기에 대한 질문은 들어도 머리 아파서 별로 받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까 삼가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상황이 대충 다 끝나서 이제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겠다 싶은데 이번엔 낚시꾼이 등장했다. 블로그에 웬 오타쿠가 많냐고 하던데, 도대체 오타쿠의 정의가 뭔지도 모르고 중독과 취미의 차이가 뭔지도 모르는 모양이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에는 오타쿠가 100만 명은 넘고도 남을 것이다. -_- (왜, 블로그에서 말하면 오타쿠고 바깥에서 말하면 오타쿠가 아니냐?) 일본어투 얘기는 상대할 가치도 없으니까 그냥 넘어 가기로 하자.

나는 일본 문화에 대해서 딱히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 이미 있던 문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서로 공존할 수만 있다면야 큰 문제는 없을 것이고, 실제로 일본 문화 개방이다 어쩌다 난리 쳤다지만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일본 문화가 우리나라의 문화에 큰 타격을 입혔다거나 하는 일이 일어 났다고 보긴 힘들다. 오히려 게임 문화가 청소년들의 생활에 큰 민폐를 끼쳤다고 한다면 또 모를까.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도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블로그에 딱히 뭐라 할 만한 글을 쓰지는 않는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아무튼 시간이 지날 수록 악화가 양화를 몰아 낸다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올블로그에서 베이시안 필터라도 써서 낚시글을 걸러 내는 기능이라도 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웃음)

덤: 처음에는 아주 엉뚱한 사람 블로그 화면을 갈무리해다가 올려 놓아서 항의도 받았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여기서 언급했던 "양치기 소년"은 문맥상 레빈을 이르는 것이다.

나머지 둘 중 하나는 아마도 #tokigun 채널에서 일어난 일련의 논란(채널 분위기가 엉망이라느니, 다른 채널에 피해를 준다느니 하는 얘기들) 얘기일 것이다. 당시 채널은 원래 채널에 있다가 분위기 때문에 나간 사람과, 분위기를 용납하는 사람, 그리고 새로 들어 와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는 사람의 세 부류로 나뉘어 있었고, 첫 부류가 굳이 채널에 다시 들어 오면서까지 나머지 부류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논란이 심해졌다. (이 논란 때문에 2월 9일 하룻동안 채널에서의 대화를 모두 차단해 두고 있었다. 이전 글에서 정신 사납다고 한 이유도 바로 이것.)

나머지 하나가 채널에 관련된 것이었는지 아닌지는 더 이상 기억하지 못 한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만. (2010-03-25)

이 글은 본래 http://tokigun.net/blog/entry.php?blogid=57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rev 553c824afb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