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총학생회 삽질한다.

Q6. 왜 학생총투표나 설문조사를 하지 않고 지지서명을 받는 것이지요?

*답변: 총학생회 건준위 활동을 해오면서 학생회 일꾼들과 한대련 문제를 가지고 학우들과 어떻게 소통해 나갈 것인지 고민 되었습니다. 설문에서 타 대학과의 교류와 한대련의 기본 취지에 합의하는 학우는 대부분이지만 한대련을 모르는 학우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학생회와 학우간의 가장 효과적인 소통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처음 거론 되었던 설문조사는 글과 학우들의 만남이지 우리 학생회 일꾼과 학우들간의 만남이 아니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우들을 서명판을 들고 직접 만나면서 현재 우리학교 교육문제를 알리고 한대련에 가입하려는 이유를 알리자. 그리고 학우들로 부터 직접 의견을 받자는 생각에 지지서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지지서명이 가장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지서명수를 늘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지서명을 통해 학우들과 만나 소통을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학우분들이 학생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느끼시는 학생회와 학우간의 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는 학생회가 되겠습니다.

전혀.

소통을 하려면 두 집단 사이의 적절한 공감대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대한 적절한 통로가 있어야 한다. 한 쪽만 공감하는 거라면 아무리 떠들어도 개소리에 지나지 않고, 통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공감대가 있어도 다들 지나칠 것이다. 총학생회가 하는 지지서명은 그런 점에서 둘 다 영 아니올시다이다. 왜 하필 반대서명이 아니라 지지서명인가? 차라리 사람 많다고들 하는 마비노기 길드에서 홍보를 해 보지?

총학생회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한대련 가입도 짜증나는데 저러는 거 보니까 정나미가 팍팍 떨어진다. 내가 대학 생활 하는 동안 총학생회에 절대 어떤 신경도 쓰지 말자는 다짐을 한 게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삽질도 결과가 좋으면야 다행이지만 저 삽질은 안 그럴 것 같아서 걱정이다.

미니위니에 올라 온 글 보고 생각나서 적어 봤다.

이 글은 본래 http://tokigun.net/blog/entry.php?blogid=84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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