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한RSS로 옮김

지금까지는 yui.net planet(91), planet findout(40), bloglines(25)를 RSS 구독에 사용하고 있었다. 옆에 붙은 숫자는 각각의 플래닛/리더에 등록된 피드 수이니 중복된 거 대충 세서 약 150개의 피드를 보고 있던 셈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맘에 들지 않는 피드도 많이 생기고 저 목록에 없으면서 맘에 드는 피드도 많이 생겼으나 bloglines 쓰기는 귀찮아서 결국 HanRSS로 옮겼다.

일단 인터페이스는 bloglines와 비슷해서 보기는 좋았으나, 결정적으로 bloglines와 작동이 완전히 다른 부분이 있었다. bloglines는 특정한 폴더가 있을 때 그 폴더를 누르면 갱신된 하위 피드들을 모조리 다 보여 주지만, hanrss는 그냥 어떤 피드가 갱신되었는지 굵게만 표시하고 함께 보여 주지는 않는 듯 하다. -_-; 피드 수가 수십개만 되어도 업데이트되는 피드들을 하나 하나 클릭해서 보기는 쉽지 않은데... 원래 기능이 있는데 못 찾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원래 없었다면 디자인 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좀 든다.

인터페이스는 편집 창이 오른쪽 넓은 프레임에 나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소한 부분에서 짜증나게 하는 부분이 좀 있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피드를 추가할 때 전에 추가했던 폴더를 기억하지 않아서 일일이 폴더를 새로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OPML 가져오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체 피드들 중 일부 피드만을 취사선택하여 가져 와야 했기 때문에 OPML을 수동으로 만든다던지 했어야 할 것이다.) 100개에 가까운 피드를 수동으로 추가하면서 상당한 노가다를 경험했다. -_-;

아무튼 150개에 달하던 피드는 이제 90개로 줄었다. 그 중 이미 보던 피드는 70~80여개이고 새로 추가된 것이 10여개 된다. 내가 가장 많이 보던 yui.net planet은 원래 yui 님께서 개인적으로 보시던 거라서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피드들도 종종 끼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모조리 사라졌고, bloglines에 넣으려다가 귀찮아서 안 넣고 있던 피드들 대부분이 새로 들어 왔다. 폴더는 사람들(56), 연재물(2), 지인들(32)로 나뉘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서 내가 IRC나 오프라인 등으로 큰 부담 없이 연락이 가능하면 지인이고 아니면 보통 사람들이다 -_-;;; 그냥 한 분류로 모아도 될 것을 굳이 둘로 나눈 이유는, "사람들" 폴더에 속한 피드들은 정보를 얻거나 그 사람의 생각들을 글을 통해 보기 위하여 등록한 것이지만 "지인들" 폴더에 속한 피드들은 그 사람의 최근 동향(요즘 뭔 일 하나 등등)을 알아 보기 위해 등록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져서 분류를 다시 할까 했으나 분류 기준도 모호하고 그렇게 분류해 봤자 그다지 쓸모 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제꼈다. 레이블 기능이 생긴다면 새로 분류할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피드들을 모조리 정리하고 나니까 속이 후련하다. 앞으로 얼마나 쓸 지는 모르겠으나 HanRSS는 확실히 bloglines보다 빠르고 간단한 편에 속해서 맘에 든다. 앞으로 쓰다가 종종 불편한 것들이 있으면 주저 말고 지적하겠으니 성렬 님께서는 기대하시길... 으흐흐흐... (뭔가 핀트가 어긋났네;)

덤: bloglines 사용을 마감하면서 한 번 블로그 구독자 수를 세어 봤다. 생각보다 옛날 블로그 구독자가 많은 걸로 봐서 한 번 더 공지 글을 올려야 할 것 같다. 다음은 집계 결과.
* 2004년 10월 이전 블로그(rss): bloglines 19명, hanrss 3명(!) * 2005년 8월 이전 블로그(rss): bloglines 48명, hanrss 13명 * feedburner 사용 전(rss): bloglines 46명, hanrss 43명 * feedburner 사용 후(rss): bloglines 11명, hanrss 20명, feedburner 40명
아무래도 홍보를 해서 예전 블로그 구독하시는 분들을 이 블로그로 몰아 오던지 해야 할 것 같다. 아니 옛날 블로그가 지금의 블로그와 구독자 수가 맞먹는 상황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orz

덤2: 역시 기말고사 기간의 힘. 블로그에 글 쓰는 게 전혀 귀찮지 않다...

이 글은 본래 http://tokigun.net/blog/entry.php?blogid=109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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