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자전거 잃어 버림

* 2006년 6월 22일 수정 - 찾았습니다!

그건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일어 난 사건이었다.

어제인가 그저께인가 아무튼 자전거를 타고 기숙사에 돌아 와서 기숙사 앞에 안 잠근 채 세워 놓고 (원래는 조금 있다가 다시 나오려고 한 것) 그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오늘 자전거 타고 슈퍼 좀 가려고 했는데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더 황당한 것은 그 자전거 자물쇠가 엉뚱한 자전거에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 만약 내가 자전거를 어디 놓았는 지 까먹었다면 그런 곳에 자물쇠를 채울 리가 없으니, 거의 100% 도둑맞은 거라는 확신이 드는 상황이다.

미치겠다. 내부인인지 외부인인진 모르겠지만 내부인이라면 겁도 없는 seafootdogbaby고 외부인이면 카이스트에서 자전거를 훔쳐 갈 정도로 대담한 인물이라는 얘기가 되는데, 일단 아는 사람들한테 보면 연락을 해 달라고 하고 있고 자전거 매장 분들께도 그 자전거가 올 경우 적절하게 조치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지만 (왜냐하면 그 자전거 페달이 반쯤 작살이 난 상태라서 자기가 계속 쓰고 싶어도 페달 때문에 불편할 것이므로. 내가 아는 바로는 카이스트 안에서 그런 식으로 페달이 작살난 자전거가 별로 없기 때문에 구별하기는 쉬운 편이다.) 과연 찾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제발 외부인의 소행이 아니길 빌 수 밖에.

이 글은 본래 http://tokigun.net/blog/entry.php?blogid=119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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