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싸이월드의 희한한(?) 배려 그리고...

요즘 이런 그림 때문에 시끄러운 모양이다. 근데 솔직히 맨날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생산적인 일로 이어지지 않으니 답답해 죽겠다. -_- 내 입장은,

  • 자존심 문제를 떠나서 파이어폭스 로고의 상표권 문제가 있는 건 짚고 넘어 가야 한다. 아마 이것만으로도 그림을 바꿀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 파이어폭스 등등에서 안 돌아 가는 사이트를 욕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 공공재인 정부 웹사이트는 확실히 욕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는 싸이월드 같은 사이트를 욕하는 건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들은 기업이기에 이익을 벗어나는 일을 하기에는 당연히 거리낌이 있을 것이다. (미국 싸이월드의 예를 드시는 분도 있었지만, 사실 이미 있는 서비스를 병합하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다. :S) 정 그들이 다른 브라우저를 지원하게 하고 싶다면 그 브라우저의 영향력을 키워서 압박을 하는 게 더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다.
  • '최적화'라는 표현 자체는 문제가 없다. 최적화라는 개념을 쓴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했다.
  • 상표권 문제는 빼고, 싸이월드 팀의 실수는 이미 지적되었듯이 뉘앙스가 잘못된 삽화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저 삽화를 "싸이월드 안 되는 건 파폭 탓"이 아니라 "파폭에서 싸이월드 안 되는 건 싸이월드가 아직 지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받아 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그런 실수가 곧바로 비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쉽다.
  • 개인적으로는 파폭, 오페라,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를 의인화해서 "잠시 기다리세요" 정도의 뉘앙스를 띤 삽화를 쓰는 게 좀 더 현명한 선택인 것 같다. 그게 좀 더 공손하기도 하고.

덤: 감정에 호소한 주장은 필연적으로 감정의 한계를 지닌다. 뭐 대강 쓰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이런 문제에서 감정을 띤 주장은 역효과만을 낳을 뿐이다. 아무도 자기 주장에 섞인 감정을 보지 않을 거라고 섣불리 생각하진 말라. :(

이 글은 본래 http://lifthrasiir.tistory.com/28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rev 96611c25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