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피곤하네

최근 한 주동안 바빴다... 서울에 나흘동안 다녀 온 것도 있었고, 상당한 수준의 슬럼프에 빠져서 할 일들의 진행이 매우 더뎠다. 정리하자면,

  • 리처드 스톨만 강연회에 다녀 왔다. 사진을 찍혔는데, 튀려고 한 건 아니었고 단지 사진의 폭을 너무 작게 생각하고 위로 올라가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 뿐이다. orz
  • r/k/p/n/s/c 도합 여섯 명과 함께 밥을 먹고 보드 게임을 했다. 로보 77에 3의 배수 금지하는 규칙을 넣어서 한 게 가장 골때렸다. (소음이 매우 심했기 때문에 다른 팀에 충분한 민폐를 끼쳤을 것이다.)
  • 위에 나온 사람 중 n/s 두 사람과 함께 하룻밤을 잤다. 일명 움집이라 하는 고시원 방에서 다양한 헛소리를 나누고 라면과 드림카카오를 무단 흡입했다.
  • 이틀동안 외박을 한 댓가로 몸 상태가 매우 악화된 가운데 새마을호를 타고 학교로 돌아 왔다.
  • 전산과 신환회에 가서 저녁밥을 때웠다. 내 정체를 아는 사람이 있어서 당황했다. (먼산)
  • 각각 같은 날 자정, 9시, 10시 반, 1시가 기한인 네 개의 숙제를 하느라 밤을 샜다. 몸 상태가 매우 안 좋았기 때문에 하나는 쨌다.
  • 그 직후 24시간 안에 15시간 자서 정신이 파탄났다.

이런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데는 역시 음악이 딱인 것 같다. 쓸데 없이 기다려 주신 몇몇 분들께 죄송하며, 내일 매우 기술적인 글을 써 보려고 한다. IRC에서 나온 얘기를 바탕으로 할 생각인데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이다. :)

아래 글은 관계된 분(특히 아이피가 223.131로 끝나는...)만 읽어 주시라.

별 관계 없는 어떤 글에 답글을 달아 주신 모 분께, 귀하의 댓글은 다음과 같은 사유로 삭제되었음을 알립니다.

  • 어떤 특정한 글에 대한 의견이 아닌 일반적인 글을 쓸 때는 방명록이나 이메일이라는 좋은 수단을 쓸 수 있습니다.
  • "궁금이" 류의 이름은 보는 사람에게 성의 없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힐 수 있는 최소한 정보라도 주는 것이 답변을 할 마음을 만드는 데 좋습니다.
  • 위법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일을 공개적으로 물어 보는 것 또한 무례할 수 있습니다. (아까 말한 이메일이라는 좋은 수단을 쓸 수 있습니다.)
  • 답장할 메일 주소나 방법이 없다면 아무리 답변할 마음이 있어도 어디에 답변해야 할 지 매우 곤란합니다.
  • 결정적으로 요청을 들어 주기 귀찮습니다.

이 블로그에 답글을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만, 앞으로는 이러한 사항을 주의하셔서 글을 써 주시길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지나가다"라는 이름으로 댓글을 쓰는 사람뜰이 정말로 싫다. 티스토리의 경우 방명록이 엄연히 있었는데도 방명록에 글을 안 쓴게 굉장히 짜증나서 저렇게 쓴 것일 게다. 댓글 무용론에 대해서는 나중에 길게 쓴 적이 있고, 내가 아무리 나중에 댓글 기능을 다시 부활시킨다 하더라도 절대로 "지나가다", "궁금이"는 금지어로 등록할 것이다.

한편 해당 질문의 내용은 기억하지 못 하지만 글을 저렇게 썼으니 분명 모 게임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에 대한 문의였던 게 확실할 것이다. 이 부류의 질문은 요즘도 잊을 때마다 몇 달에 한 번 꼴로 메일로 날아 오는데 꾸준히 무시하고 있다. 아니 그보다 그 게임 이제 망했잖아? (2010-05-06)

이 글은 본래 http://lifthrasiir.tistory.com/40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rev 41f1b2afd3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