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오늘의 개꿈

꿈을 꿨다... 너무 생생해서 일어난 지금도 이게 현실이었나 하고 뺨 꼬집고 있다.... 음 그러니까 말하자면,

한 4층인가 5층인가에 있는 컴퓨터실에서 놀다가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어떤 서양풍의 남자가 뭔가 터미널에서 하고 있다... 뭔가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았는데 같이 나가던 꼬맹이(...왜?)랑 함께 얘기하다가 저거 망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하면서 나가는데 문을 닫자마자 크아아악 하면서 우리의 말이 현실이 되었음을 나타내는 효과음이 들리고... 졸지에 범인 취급받을까봐 5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가는데 글쎄 비상계단 3층에 보니까 무슨 floor가 피아노 건반 모양이고... 뭐 누르니까 소리가 나긴 하던데 그런 거 신경쓸 상황은 아니고 뛰쳐 나가서 1층으로 내려가서 뒷문(...뭐랄까 그러니까 일반적인 빌딩에 보면 앞문 말고 자그맣게 뒷문 뚫려 있는 그런 종류) 그 쪽으로 내려가 보니까 무슨 지상층 나오는 게 무슨 모 역(어느 역인지 기억 안 남) 같은 모양의 광장처럼 생겼고... 아 놔 그러니까 지상에서 몇 미터 정도 좀 내려갔는데 하늘은 뻥 뚫려 있고 그런 모양이었음. 아무튼 그 쪽으로 내려가서... 그 사람이 안 따라 오는 곳으로 가려고 뛰어 가면서 노력했는데 (그 와중에 꼬맹이는 잘도 쫓아오고 있다) 중간에 가다 보니까 지하 통로처럼 좀 뻥 뚫린 곳이 있었는데 그 곳으로 그 사람이 보이는 거야... 그래서 전속력으로 뛰어 가다 보니까 빵집이 보임... 아직 들키지는 않은 것 같아서 거기로 뛰어 가서 숨겨주세요(살려주세요였나) 하고 빵집 주인한테 가서 사정하고 빵집 안쪽으로 갔는데 그 쪽이 지하긴 해도 바깥에 노출되니까 작은 창문이 있는 것... 그 쪽으로 그 사람이 보이는데 글쎄 우리는 머리 붙잡고 움츠러들어서 숨어 있는데 그걸 어째 봐가지고... 아 모르겠다 하고 체념하고 빵집 문으로 가는데 그 놈이 와가지고 나를 곧잘 패려고 해서 나는 망하면 어떨까 라고 말한 것 말고 다른 짓 안 했다고 얘기하니까 그 놈이 그래도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나를 한 몇 대(열 방인가...) 패고... 글쎄 맞는 중에 그 사람 이름이 리처드 데윈드였나 이름이 데윈드였나 뭐 그런 게 아무 생각도 없이 떠올랐는데 아무튼 다 맞고 나니 꼬맹이는 옆에서 잘 한다 하고 손가락질하고 있고 그러면서 빵집을 나서는데 꿈에서 깼음..

비몽사몽간에 써서 말이 되는진 모르겠는데... (정신을 차리고 오타를 수정했음) 아무튼 이 꿈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내가 무슨 원한 산 것도 아니고 데윈드라니 이건 뭔 이름이지; 누가 좀 해석해 줘요. orz

몇 가지 힌트:

  • 전날 L모씨는 구내 빵집에서 빵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못 샀다.
  • 지금 생각해 보니 저 역은 삼성역이다. 삼성역은 예전에 코엑스 갈 때 여기 저기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모양도 저렇고...)
  • 일어 난 직후 저 사람 이름이 리처드 도킨스랑 헷갈렸다...

[사족: 그보다... 일찍 잔답시고 1시 반에 잤는데 11시간을 자 버린 것이 더 강력하군.]

이 글은 본래 http://lifthrasiir.tistory.com/33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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