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게임 사이트 차단에 대하여

배경은 이 글을 읽길 바란다.

뭐 결론부터 말하면, 당연하지만 학교가 병신-_-이라서 이런 일 하나 제대로 처리도 못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인권은 그렇다 쳐도 얘네가 일 처리 하는 걸 보면 정말 한심해 죽겠다.

  •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는 사안이라면 포탈에도 함께 공지하고 기숙사에도 공지했어야 한다. 물론 나는 포탈을 안 보지만 꽤 많이 볼텐데 말이다.
  • 차단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주지 않았다. 어떤 게임 이트가 실제로 차단되는가? 만약 엉뚱한 사이트를 차단해서 피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어떻게 하면 차단을 취소할 수 있으며 그 절차나 보상(?)은 어떻게 되는가? 등등.
  • 왜 하필 기숙사만 차단하는가? 면학 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의 사용도 금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인간들이 학생의 생활 패턴을 제대로 알기나 하는 걸까.
  • 일부 게임 사이트의 차단이 실제로 면학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인터넷의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가? 약간 농담성이지만 어디서는 스타크래프트 포트를 막으면 트래픽이 반으로 준다는 얘기도 있었다. 게임 사이트라면 온라인 게임일텐데, 일반 온라인 게임(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만큼이나 스타크래프트를 많이 한다면 반쪽짜리 대책이 아니겠는가.
  • 이 사건이 엄청나게 반향을 일으켜서 급기야는 차단 예정을 취소하고 두 달 뒤로 연기하기로 했는데, 내가 사는 기숙사만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총학생회의 입장을 적어 놓은 대자보 위에다가 그 공지를 붙여 놓았더라. 이 놈들이 장난하냐?

그 잘났다는 카이스트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냐고 묻을 수도 있겠는데, 카이스트에 사실 병신들 꽤 많아요. 교내 비비만 읽어도 그런 흐름을 읽을 수 있답니다. 하여튼 총장이랑 학생처장이랑 학생처랑 다 통째로 맛이 간 것 같은데 빨리 졸업이나 해야 겠다.

이 글은 본래 http://mearie.org/journal/2007/09/on-blocking-game-websites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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