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최소주의적인 댓글과 트랙백 폼

물론 내가 만들기 귀찮고, 관리하기도 귀찮고, 어차피 IRC 등으로 의견 다 들어 오는데 이런 걸 만들 이유는 아직까진 없긴 하지만, 아직도 IRC를 안 하시는 분을 위해서1 댓글이나 트랙백 폼 같은 걸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 몇 가지 생각.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댓글과 트랙백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관리 측면에서는 둘을 나눠 두는 게 편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한테 보여 줄 때 그걸 강제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특히 댓글과 트랙백을 "의견의 수렴"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 의견은 반드시 시간순으로 정렬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따로 나눠 쓰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또 하나는 귀찮게시리 칸을 많이 만들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딱 두 개만 있으면 된다. 글 쓴 사람 정보와 내용. 어차피 칸이 많으면 사람들은 대강 대충 쓰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내가 이글루스 블로그에 댓글을 쓸 때는 홈페이지 란을 비운다. 어차피 날 아는 사람은 알아서 찾아 들어 온다.) 사람 정보는 기본적으로 이름으로 인식되고, 뒤에 <foo@bar.com> 식으로 써 놓으면 그걸 링크 등으로 채워 주게 하면 된다. 만약 단골 손님이 많은 블로그면 닉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뒤에 링크를 채워 주게 할 수도 있겠다.

마지막 아이디어는 문서의 중간에 코멘트를 달 수 있는 방법이다. 이 홈페이지를 돌리는 데 쓰이는 mearieflo 스크립트는 HTML 비스무리하게 쓰여진 텍스트를 올바른 HTML로 바꿔 주는 포매터가 들어 있는데, 여기 안에 <!--COMMENT:xxx--> 형태의 텍스트가 나오면 해당 댓글이 뜨도록 치환한다. 댓글에는 해당 댓글이 어느 위치에 삽입될 지에 대한 정보도 같이 들어 있고, 내가 나중에 글을 수정한다 하더라도 저 텍스트를 지우지 않으면 고친 위치에 적절히 나타날테니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얘기는 해 놓았는데 언제 만들진 모르겠다… orz


  1. lifthrasiir 씨는 MSN을 하느니 IRC를 하는 것을 추천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MSN 안 쓰는 건 아니고.

이 글은 본래 http://mearie.org/journal/2008/10/minimalistic-comment-and-trackback-form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rev 1d46270eb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