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퇴직

1년간 일했던 회사에서 오늘 자로 퇴사했다. 원래는 5월 부로 이미 회사에서 꼭 일해야 할 이유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1년은 다니자 하고 (사실은 돈-_- 문제도 있고…) 다니던 것이 이제 끝이 난 것이다.

그래서 1년동안 일해서 뭘 얻었냐고?

  • 뭐 당연히 금전적인 문제1를 해결했다는 게 가장 크고,
  • 다른 사람과 부대끼는 방법에 대해 조금 안 것 같으며,
  • 실질적으로 거대한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삽질하는 만큼 배우는 건 크다.

물론 얻은 게 있는 만큼 잃은 것도 있다.

  •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았다.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긴 탓도 있었고, 회사 일에 기력을 빼앗겨서 다른 작업을 할 엄두가 안 난 것도 있었다.
  • . (소개 문서를 읽어 보라.)
  • 기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면 할 수 있었을 재밌는 일들이 많았는데 거의 다 못 한 게 아깝다.

이 밖에도 하고 싶은 말은 여러 가지 있지만 뭐 회사 다녀 본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거니 생략하자. ;)

아무튼 이제 나도 직장인이라고 우길 때는 다 지났고, 백수학생의 신분으로 다시 돌아갈 때가 되었으니 시간이 좀 더 나길 바랄 뿐이다. 시간이 좀 더 난다면 메아리도 새 기분으로 다시 운영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


  1. 가족의 수입원이 불안해졌기 때문에 번 돈이 모조리 이 쪽으로 다 나갔다.

이 글은 본래 http://mearie.org/journal/2008/12/resignation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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