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괴혼온라인 FGT 2일차 후기

이전 글에 이어진다.

이전 글에서 하나 정정해야 할 게 있다면, 내가 FGT의 개념을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 같은 것으로 발아들였다는 것이다. 물론 "사실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포커스 그룹 테스트긴 하지만 (다수의 사용자가 참여하고, 사용자들 간의 의견 교류가 자유롭다는 면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FGT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아무래도 i) 나중에 클로즈 베타를 다시 할 목적의 파일럿 테스트거나 ii) 현재 발생하는 버그에 대한 책임을 일시적으로 회피("지금 발견되는 대다수의 버그들은 우리도 알고 있지만 그걸 테스팅하려는 건 아니다")하려는 의도가 클 것이다. 뭐 어떤 경우든 클로즈 베타랑은 다른 얘기니까, 앞으로는 FGT라는 말로 대신하겠다.

웹사이트

일어나고 나서 느긋하게 쉬면서...는 개뿔. 공부하면서 틈틈히 사이트도 들여다 봤는데, 역시 인터넷 익스플로러 말고는 깨져 보인다... 아아아. (나름대로 jQuery도 쓰고 테이블 레이아웃도 자제한 것 같은데!)1 근데 왜 익스플로러에서만 시작할 수 있는 게임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신경써야 하냐고? 일단 게임 사이트가 제대로 나와야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켤 생각이 생기지 않겠는가? :S

게임 인터페이스

이미 대부분의 인터페이스 관련된 내용은 이전에 지적했고, 크게 바뀐(..) 것이 없었으므로 그렇게 많이 쓸 것은 없었다...라고 쓰면 얼마나 좋겠지만 그래도 지적할 게 남았다. 헉.

어제 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이 중에 공통되는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해 봤더니 나오는 결론이 하나다. 팝업을 자제합시다. 좀 더 정확하게 하면, 팝업이 사용자를 방해(obstructive)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열심히 게임을 하다가 프린트스크린을 눌러서 스크린샷을 찍었는데, 그 위에 스크린샷이 찍혔다는 팝업이 나온다. 물론 이 경우는 키보드 포커스를 뺏는 건 아니긴 하지만 (만약 이랬다면 난 정말 폭발했을 것이다) 이 창을 없애기 위해서 엔터를 눌러 줘야 하는데, 게임 하다가 그럴 시간이 있겠는가. -_-; 이 글에 올릴 이미지 만들려고 스크린샷 찍고 엔터 치다가 몇 번 시간 지나서 망한 경험이 있었는데, 좀 더 좋은 방법은 팝업을 띄우되 일정 시간 후에 사라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실 클리어 못 했을 때 나오는 화면에는 타이머가 있다. 근데 이건 왜 있는지 모르겠다. 있어야 할 곳에는 안 넣고 없어도 될 곳에는 왜 넣는 건가;)

팝업 관련해서 얘기할 건 많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엔터로 대사 스킵하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시판에 보니 왜 튜토리얼은 스킵 못 하나요 하고 있었는데 그거랑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겠다.) 어차피 여러 번 하려면 대사는 다 스킵하고 넘어 가야 하는데 이거 귀찮아서 살 수가 없다; 그리고 싱글 모드에서 Esc 누르면 나오는 창, 이거 떠 있을 때도 타이머가 흐르는데 의도적인진 모르겠지만 아바마마 대사 말할 때와 마찬가지 이유로 가급적이면 타이머가 멈췄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창에는 "다시 시작" 버튼이 없는데, 물론 전체적으로 이어하기 기능이 구현되어 있지 않긴 하지만 버튼 자체는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팝업과 관련된 또 한 가지 지적이라면 사용자 이름을 눌렀을 때 나오는 메뉴를 마우스로는 닫을 수 없는데 (Esc 키를 누르면 되긴 하지만) 이 정도는 마우스로 다른 곳 클릭하면 사라지게 했으면 좋겠다. 마우스로 연 걸 마우스로 닫을 수 없는 건 좀 뭐하다.

아이템 관련해서도 몇 가지 얘기를 할 수 있겠는데, 일단 아이템 착용하던 거 같은 종류의 아이템을 다시 착용할 때 인벤토리에 들어 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사실은 인벤토리 슬롯에 겹쳐; 들어 있었지만) 것은 알려진 버그라고 하니까 넘어 가겠다. (개발팀 왈 시간이 없었다고...) 그리고 아이템을 어디에 끼워야 할지 좀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어디다 끼워야 할지 하이라이팅을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채팅은 엔터 두 번 치는 문제와 더불어 엔터로 포커스가 이동하지 않는 당황스러운 경우가 종종 보였다. 예를 들어서, f 키로 친구 창을 띄웠다가 다시 f 키로 이걸 닫은 뒤에 엔터를 누르면 포커스가 안 간다. 왜 이러는지, 의도된 건지, 아니면 내가 잘못 본 건지 알 수 없기는 하지만 채팅 관련된 부분은 전반적으로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어쩔 때는 엔터가 아니라 마우스로 창을 눌러도 포커스가 이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게임 플레이

오늘도 다섯시부터 열시까지, 쉬지 않고(...) 굴렸다. 오늘은 집중적으로 도쿄 맵과 서울 맵을 파고, 덤으로 어제 하다가 아슬아슬하게 망한 대저택 스테이지를 다시 깼다. 특히 도쿄 맵은 대여섯번, 서울 맵은 열 번 이상 도전한 것 같은데 서울은 아직도 못 깨고 있다. 난감하다. -_-;

결과적으로 전반적으로 맵의 설계를 찬찬히 뜯어 볼 수 있었는데, 대략적으로는 "나쁘지 않게 만들었는데 좀 어렵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괴혼을 해 봤다면 다 아는 얘기지만 괴혼에서는 덩어리를 굴려서 물건을 먹는 순서가 중요한 경우가 꽤 있는데, 이 순서를 확립하기 위해서 여러 번 굴려 봐야 하는 것이 반복된 플레이때문에 생기는 지겨움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근데 괴혼온라인의 많은 맵들은 이 경로를 확립하는 것이 원작보다 더 어렵다(라고 생각한다). 사실 최적의 해를 찾는 것은 조또 어려운 문제이니2 내가 어렵게 생각하는 건 당연할 수 있지만 게임이 되려면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건 열심히 클베를 해서 해결해 주길(...) 바란다. 이건 혼자서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뭐 그래서 오늘은 서울맵 스크린샷을 가지고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다. 이거 찍느라 몇 번 망했다. -_-; (덕분에 시간 순서가 아니니 양해 바람) 그리고 이건 내가 확립한 경로지 최선의 경로가 아니니까 이렇게 하면 안 돼요! 하고 말하진 말길;;

서울 맵의 시작은 4분 30초동안 10cm에서 80cm로 덩어리를 키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꼭대기에서 시작하는데, 꼭대기에서 처음 먹을 수 있는 것으로는 젓가락이나 반지, 지우개 따위가 있다. 경사를 타고 적절히 내려간 뒤 탁구공(으로 추정됨)을 먹으면 평균 12.5cm까지 커질 수 있다. 내려 오면 생각보다 먹을 것이 많지 않은데, 무슨 수를 써서든 17cm를 빨리 만들어야 여기 저기 널려 있는 음료수 캔을 먹을 수 있다. 내가 사용한 방법은 첫번째 그림에 보이는 스키를 타고 올라갔다 왼쪽으로 틀어서 내려 오면 탁구공이 세 개인가 있는데, 그 탁구공을 먹으면 (두번째 그림) 대략 14.5cm가 된다. 이 상태가 되면 캔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건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17cm까지 갈 수 있다.

서울 맵이 초반에 매우 어려운 이유는 아래에 떨어졌을 때 먹을 것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지우개가 흩어져 있긴 하지만 크기에 비해 임팩트가 작아서 빨리 키우기가 어렵다. 탁구공이 생각보다 컸(하나 먹으면 0.5cm)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이것 저것 먹으면서 난리를 치고 있었다.

17cm가 되면 음료수 캔을 먹을 수 있다. 내가 사용한 방법은 이 시점에서 바로 가죽 가방을 타고 올라가 캔들이 널려 있는 곳을 공략하는 것이었는데, 여기에는 캔 말고도 찐만두(찐빵인가?)가 있어서 20cm를 바로 넘길 수 있다. 뭐 아무렇게나 캔을 먹을 수도 있긴 하지만 어떻게든 정형화된 방법이 있는 것이 운에 의지하는 것보다는 빠르다. -_-; 30cm 쯤 되었을 때 방을 빠져 나오고, 세번째 그림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음식점으로 들어 가는데 네번째 그림에서 나온 것처럼 40cm 정도가 될 때까지는 뭐 어떻게든 먹어 주는 게 좋다. (참고: 김밥이 생각보다 짭짤했다.)

왜 하필 40cm를 들었는가 하면 이 곳에는 정말 좋은, 그러니까 한 번 들어갔다가 10초만에 60cm를 만들 수 있는 스팟이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식탁 위도 좋은 스팟 같긴 한데, 40cm일 때 들어 가기에는 좀 임팩트가 약하다.) 바로 두번째 그림에서 보이는 식탁에서 술병과 컵, 그릇을 모두 먹으면 60cm 정도가 된다. (자세히 보면 한글로 쓰여진 메뉴판도 보인다.) 60cm가 되면 다른 식탁 두어개 정도를 쓸어 담아서 70~80cm를 금방 만들 수 있으니 이건 자기 재량이고, 사실은 네번째 그림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카페?에도 먹을 게 많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아래에서 먹고 바로 올라가는 것이 나았다. (예를 들어 카운터 뒷쪽에 있는 상자들은, 내 기억이 맞다면 80cm 되어도 못 먹는다. -_-;) 또 하나, 네번째 그림에 나오는 저 세 사람은 어떻게든 대시를 날리거나 해서 피하고 넘어 가야 한다. 내가 괴혼과 그 후속작들 하면서 본 방해꾼 중에 두번째로 머리 아팠다. (첫번째는 나중에...)

이 시점까지 왔을 때 나타나는 특징은 크게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을 것은 많다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맵은 분명 잘 만들었는데, 어쩐지 모르게 현재 시점에서 먹어야 할 게 무엇인지 알아 차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뭐 그게 도전의 묘미긴 하지만. (그래서 "다시 하기" 버튼이 없는 건 정말 아쉬웠다.)

이제 80cm가 된 상태에서 5분동안 4m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건물을 막 빠져 나온 뒤에 나오는 터를 최대한 많이 활용해야 하는데, 첫번째 그림 오른쪽에 나오는 종이뭉치나 왼쪽에 나오는 의자는 바로 먹을 수 있고, 윗쪽에 나오는 상자는 97cm(이것도 참 은근하더라) 정도에 먹을 수 있으며, 왼쪽 위에 나오는 초록색 운반 상자는 110cm 정도에 먹을 수 있던 걸로 기억한다. 세번째 그림에 보면 쓰레기통도 붙어 있는데 이 쓰레기통은 첫번째 그림의 시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나오는 자전거를 붙인 뒤에 바로 먹을 수 있다. (대략 130cm 정도? 근데 쓰레기통 붙이면 15cm 정도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길을 건너기 전까지 대략 20~30초를 투자해서 1.5m 근방에 갈 수 있다.

사실 바로 길을 건널 수 있는데도 굳이 1.5m까지 키워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앞에서 말한 첫 그림에 보면 아바마마의 대사가 "대한민국 함성이 느껴져요"인데, 사운드 이펙트 역시 여기 저기에서 대~한민국이 울려 퍼진다.;;; (2006년인가? 근데 월드컵은 8강 못 갔잖아.) 그래서 빨간 옷 입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에 널려 있는데 길을 건너면 바로 나오는 것이 그 사람들이다. 그리고 얘네들은 덩어리를 여기 치고 저기 치고 방해를 해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사람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키운 뒤 (이건 모든 괴혼 시리즈에 공통된 철학이다!) 먹어 치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대략 1.7m 정도로 키우면 먹을 수 있는데 이 정도는 건너 가면서 키워도 된다.

사람을 먹으면 갑자기 난이도가 뚝 떨어진다는 것은 모든 괴혼 시리즈에 공통된 특징이다. 사람을 먹고, 한 2.1m 정도로 커지면 자전거도 먹어 치우고, 2.8m 쯤 되면 두번째 그림 윗쪽에 자그맣게 보이는 냉장고 상자를 먹어 치우고 하면 3m는 금방 키울 수 있다. (물론 경로를 대략 성립했을 때의 얘기다.) 3m 쯤 되면 더 이상 먹을만한 것이 없는데, 세번째 그림에서 보이듯이 윗쪽 산으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것을 모조리 먹어야 3.8m 정도가 된다. 다 먹지 않으면 이 크기가 안 나오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수풀까지 모두 뜯어 가면서 먹어야 한다. 정상의 사람들과 벤치 등을 모두 먹으면 0.4m 정도밖에 안 커진다.

그 다음은 4분동안 4m에서 20m까지 키우는 건데.. 이건 설렁 설렁 하면 된다. 비율이 보이는가? 첫번째 맵에서는 4분 30초동안 여덟배를, 두번째에서는 5분동안 여덟배를 키워야 했지만 세번째에서는 4분동안 다섯배만 키우면 된다. (괴혼에서 덩어리가 커지는 속도는 지수적이니 이렇게 계산해야 말이 된다.) 물론 세번째의 가장 난점은 먹을 수 있는 건물은 거의 다 먹어야 20m가 된다는 것인데, 맵 자체가 평탄하니 그냥 돌아다니면서 먹어도 된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왕 어렵게(..) 할 거면 세번째 맵의 제한 시간을 4분에서 3분 30초 정도로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난이도가 서로 안 맞기 때문에 나는 채팅할 때마다 "도쿄맵은 4m 만드는 게 가장 어려운데, 서울맵은 20m 만드는 것 '빼고' 다 어렵다"라고 말하곤 했다.

네번째 맵은 3분 30초동안 60m 만드는 것이다. 비율로만 따지면 3분 30초동안 세배 키우는 거지만 경로를 잡느라 너무 시간을 많이 써서 어려웠다. (다른 말로 하면, 60m를 만들기 위해서 거쳐야 할 최적의 경로가 몇 개 안 나온다. 그런데 앞에서 세 맵 플레이하고 나면 네번째 맵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orz)

현재까지 확립한 경로는 일단 거대 물고기(참치인가?)가 파닥거리는 곳으로 가서 건물을 어느 정도 먹은 뒤(23m 근방), 첫번째 그림에서 보이듯 왼쪽에 있는 나무와 건물들을 대시로 먹어 버리는 것이다. (이러면 27~28m) 두번째 그림은 완벽한 내 실수인데 제대로 하려면 30m 근방에서 공장 건물을 모두 먹어야 빠르게 40m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이 뒤에는 먹을 것들이 애매하게 없어서 아직까지 경로를 찾지 못 했다...

여기까지 설명했다면 맵 자체는 잘 설계되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한 스테이지 안에서의 난이도 차이가 서로 크고, 가능한 경로의 수가 크지 않아서 (따라서 찾기가 어려워서) 너무 많이 반복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들 수 있겠다. (물론 테스트 시간의 제한으로 모든 경로를 찾아 보진 못 했을 수 있다. 하지만 세 개 이상 나올 것 같진 않다.) 나같은 사람이야 열 번 이상 플레이를 하겠지만 보통 사람은 너댓번 하지도 않고 때려 칠 가능성이 크다. 좀 더 여러 경로가 가능한 맵을 설계하고 경로를 찾는 재미를 줘서 붙잡아 두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진 나도 모르겠으니 생략. -_-; 어떻게든 하겠지 뭐. OTL

그 밖에

도쿄 및 서울 맵과는 별개로, 대저택 스테이지에는 치명적인 버그(인지 뭣인지)가 있다. 대저택은 크게 말하자면 세 개의 서로 다른 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맵은 실제로는 붙어 있지만 문이 가로막고 있어서 바로는 갈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원작에서는 일정 크기가 되면 문 근처에 갔을 때 자동으로 열렸다 닫혔다 하게 되어 있지만, 대저택 스테이지에서는 문은 안 움직이고 문에 덩어리가 닿으면 트리거를 작동시켜서 순간이동을 시켜 버린다. 근데 이게 반대로는 못 들어 가서 한 번 실수로 빠져 나왔다가는 다시는 못 들어간다! 이게 얼마나 난감한 것이냐고? 첫번째 맵에서 대략 100만+-20만원을 모으고, 두번째 맵에서 다시 250만원 정도를 모은 뒤 세번째 맵에서 나머지 돈을 모아야 하는데, 두번째 맵을 스킵하고 넘어가 버리면 세번째 맵에서 아무리 모아도 1700만원을 모으기 엄청나게 힘들다! (아무리 해 봐도 100만원 안팎으로 모자랐다.) 연습을 거듭하면 스킵하고 1700만원을 먹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돌아가지 못 한다는 것은 좀 크리티컬한데, 특히 순간이동 뒤 시점이 헷갈려서 실수로 세번째 맵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던 걸 기억하면 (그냥 앞으로 쭉 가다 보면 첫번째 맵에서 세번째 맵으로 빠져 버린다) 충분히 버그라 할 수 있겠다.

네트워크 관련해서는 좀 특이한 문제를 겪었는데, 멀티 플레이 로딩 중에 어떤 사람이 로딩 안 되고 끊겨 버린(아마도) 일이 있었다. 그 때 한 방에 세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끊기고 게임이 시작되자 로딩 다 된 나머지 한 사람이 그냥 움직이지 않는다. -_-;; 아마 반대쪽도 똑같은, 그러니까 내 캐릭이 안 움직이는 일을 겪었으리라 본다. 그래도 한 번 굴려 보자 하고 열심히 굴리다가 게임이 끝날 시간이 되니까... 서버에서 연결이 끊겼댄다. -_-;;; 설마 내가 서버 버그를 트리거했단 말인가? ... 진짜면 흠좀무.

오늘의 결론

일단 클라이언트 크래시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점은 다행이고, 내일은 아침 9시부터 13시간동안 테스트를 하는데 이거 공부 때려 치고 쭉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내일은 좀 더 엽기적인 리뷰로 찾아 뵙겠다. 슝.


  1. 기술적 해설: 문제의 대부분은 CSS에서 float와 관련된 레이아웃 모델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적절한 곳에 clear 넣어 주고 모든 자식 엘리먼트가 float로 "떠" 버리면 부모 엘리먼트 자체는 안에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점을 주의해 주면 대부분 해결될 것 같다.

  2. Gregory M. Zaverucha, On the Complexity of Katamari Damacy, 2004. (괴혼에서 최적의 굴림 경로를 찾는 문제는 NP-hard이다. 근데 뭐 이런 걸로 ACM 크로스로드에 기고하냐?!)

이 글은 본래 http://arachneng.egloos.com/1512286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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