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괴혼온라인 FGT 후기의 후기

괴혼온라인 FGT가 끝난지도 이제 보름 가까이 되어 가는데 이제 와서 후기의 후기라는 말도 안 되는 제목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역시 이전 글의 마무리가 너무 부실했기 때문...은 아니고 예상치 못 했던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느날 블로그를 보니 이런 댓글이 올라와 있었다. 이벤트? 키보드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라크네의 그 뒤 반응은 상상에 맡김.)
며칠 뒤 택배가 하나 와서 열어 보니,
MSI Wind U100 넷북! (기왕이면 U200이었으면...)
거기에 펴... 편지까지!
무려 손으로 써 보내셔서 놀랐다. 네 포스팅 썼습니다. 근데 저 대학원 진학 "준비" 중이에요... orz
(FGT 종료일 다음날 대학원 지원 요건인 텝스 시험을 쳤음. 근데 공부도 안 했는데 지원 요건을 한참 뛰어넘는 성적이 나와서 초특급 당황...)
왼쪽이 사흘동안 괴혼온라인만 돌린 반쯤 부서진 맥북 프로. 오른쪽 아래가 넷북. 오른쪽 위가 동영상 보고 있는 22인치 모니터.
워낙 선도 많고 정리를 잘 못 하는 성격이라 책상 위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넷북은 다 좋은데 해상도가 1024x600인 게 아쉽다. 그래서 작은 해상도에 맞게 이것 저것 건드려 줬다.
(비교: 앞 그림에서 맥북 프로는 1440x960, 모니터는 1680x1050)
처음에 "Windy Zone"이라는 폴더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해 보니 모델 이름이 Wind였지...
(그래서 컴퓨터 이름은 멋 없게도 Windmill이 됨)
이래뵈도 웬만한 건 잘 돌아 간다. 위는 구글 크롬, 아래는 VLC 미디어 플레이어.
하지만 세로가 600이다 보니 어떤 프로그램은 쓰기 뭐시기하긴 하더라;
(VLC 설정 창이 세로로 640 쯤 되어서 짤리는 듯)

뭐... 일단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게 되어서 좀 놀랐는데, 주변에서는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괴혼온라인 테스트 할 건데" 하는 소리가 들려 오고 있다. -_-;;; (게다가 그 다음날 친 시험 점수가 잘 나와서 도대체 뭐 먹고 사냐는 질문까지 들었음... 실은 포스팅이 사흘 늦어진 게 이 점수를 확인하느라 늦었다.) 그리고 누구신진 모르겠지만(^^;;) 손으로 편지 보내 주신 것도 감사드린다. 역시 옆에서는 이걸 샘(?)내서 "아라크네가 처음으로 이성에게 받은 편지"랍시고 놀리고 있다. orz

다음 클로즈 베타 테스트(맞나요?)때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길 바라며, 염장질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에 만나요~ :)

문제의 컴퓨터는 현재도 게임을 뺀 모든 것들을 돌리는 용도로 매우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다만 내가 윈디소프트 쪽에 미안;한 것은, 이 뒤로 괴혼온라인을 플레이할 만한 여유가 없어서 (정확히는 2009년 9월 이후로...) 정작 정식으로 나오고 나서도 전혀 하질 못 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2010-08-02)

이 글은 본래 http://arachneng.egloos.com/1529116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rev 71b35f804c1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