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디맥 포터블 소감

상당히(?) 늦은 리뷰긴 하지만... 친구한테 PSP를 빌려서 하룻동안 미친 듯이 하고 나니까 손목이 뻐근해서 짧게 써야 겠다.

수작이긴 한데 존내 어렵다

....orz OTL ㅇㅜㄴ

처음 하는 사람은 PSP의 조작감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존내 삽질을 하게 되는데, 몇 시간 동안 해 보면 그런 느낌은 거의 사라지고 대략 어떻게 눌러야 할 지 감이 잡히기 시작할 것이다. 일단 이 정도의 시점이 되면 원래 디맥 하던 실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애초에 리듬 게임이 다 그런 것이여...)

내용은 상당히 충실하다. 곡들도 많은 편이고 이미 이런 게임을 많이 해 본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처음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 어렵다는 소리. 이게 이 게임의 단점이기도 하다.) PSP에 맞게 노트들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엄지 손가락만으로 누르기 존내 힘든 노트들이 꽤 있어서 하룻동안 PSP만 붙잡고 이 짓을 한 본인은 많이 좌절했다. 더군다나 8키 같은 경우 윗쪽 가장자리의 두 버튼을 함께 쓰는데 손의 균형을 맞춰 가면서 이 버튼들을 누르기가 상당히 골때려서 미리 때려 쳤다. -_-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에서 본 리뷰에서는 소리가 좀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데, 나는 그거 설정을 나중에 알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할 말은 없다. (물론 본인은 막귀이기도 함) 소리는 적어도 게임 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로 이상한 건 아니었다.

무비 클립은 뭐 더 이상 말할 게 없고(...), OST의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들어 간 것 치고는 인터페이스가 흥미롭게 되어 있다. 곡을 선택하면 옆의 시디가 돌아 다니고, 윗쪽 가장자리 버튼을 누르면 그 시디(!)가 바뀌면서 플레이 리스트도 바뀌고... 뭐 이런 식이다. 흥미롭지 않다고? 뭐 그럴 수도 있지;;;

아무튼 재밌게 잘 했고 꽤 만족스럽긴 한데, 내가 열심히 PSP를 하면서 상당히 많은 곡의 기록을 갈아 치웠기 때문에 친구가 어떻게 반응할 지 모르겠다. 기록 지우는 방법이 있나 이거? -,.-

이 글은 본래 http://tokigun.net/blog/entry.php?blogid=67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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