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생활 패턴 ~외전~

예전에 썼던 생활 패턴의 외전.

생활 패턴이 1주일 단위로 잡히다 보니까 몸의 상태도 1주일 단위로 반복되고 일정도 1주일 단위로 잡힌다. 뭔가 계획적인 것처럼 보이는 건 좋은데 그 1주일 안에서 계획적으로 쓰질 못 하니 말짱 꽝인 셈. -_-;

그래서 오늘은 몸 상태 얘기를 해 보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지병(?) 비스무리한 걸 달고 사는데, 그 중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복통 및 설사가 있다. 완전히 힘이 빠지고 배만 계속 아파서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닌데 (방학때 고생한 적이 있음) 랜덤하게 배가 아픈 상황이 찾아오니 가끔씩 난감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배 아픈 시기도 1주일 단위로 비슷하게 찾아온다. -_- 예전에 말했듯이 화요일에는 8시간 50분 수업이라는 엽기적인 시간표가 할당되어 있는데, 하루 중 특히 점심 먹은 직후에 배가 아파서 화장실로 뛰쳐가는 경우가 많다. (웃긴건 2시 반까지 시간표가 똑같은 목요일에는 절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배가 안 아플 때는 엄청나게 졸리기 때문에 수업시간 내내 잠만 퍼 자는 경우도 생긴다. 오늘 같은 경우 전체 수업 시간의 70%를 잤다. orz

몸 상태가 이 모양 이 꼴인 이유를 몇 가지 예측할 수는 있긴 한데 확신은 서지 않는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식사 시각이 극적으로 불규칙해서 부작용이 생기는 건데, 한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방학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 걸로 봐서 다른 문제가 더 있는 것 같다. 잠을 늦게 잔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역시 (부모님의 압박으로 일찍 자야 했던) 방학에도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결정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다. :( 지금은 일종의 체질과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빚어낸 하모니-_-라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나랑 비슷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을 별로 만나 본 적은 없는데, 혹시나 나같이 폐인스런-_- 생활을 할 만한 사람들에게는 웬만하면 일찍 자고 식사 제대로 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얻는 결과에 비해 잃는 것이 결과적으론 더 큰 것 같다. :S

이 글은 본래 http://lifthrasiir.tistory.com/12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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