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괴상한 꿈

종종 괴상한 꿈을 꾸는데 이번 꿈도 만만찮게 괴상하다. 무슨 소설 보는 것 같군.

<lifthrasiir> 아 진짜 뭐랄까
<lifthrasiir>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꿈은 초괴악하군요

<lifthrasiir> 간단하게 얘기해 보겠습니다
<lifthrasiir> 저는 꿈속에서 세계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lifthrasiir> 대략 기억나는 경로로는
<lifthrasiir> 아마 일본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lifthrasiir> 정확하게 말하면 일본에서 돌아 오는 상황인데
<lifthrasiir> 웃기게도 일본의 어떤 공항(기억 안 남)에서 *제주로 갔다가 부산으로
              가서 새마을호 타고 서울까지 올라 오는*
<lifthrasiir> 아마 제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항공편은 어쩌면 한성항공일지도 모른다는
              기억이 남아 있는데 이건 뭐...
<lifthrasiir> 뭐 좋습니다. 꿈 속에서의 회상에는 제가 멕시코에 다녀 온 기억도
              있었으니까요. (뭐 어쩌라고?)
<lifthrasiir> 왜 하필 멕시코냐고
<lifthrasiir> 그것도 멕시코긴 멕시코인데 회상을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인천
              앞바다같은 배경이었는데
<lifthrasiir> ...
<lifthrasiir> 그래서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 오는데
<lifthrasiir> 갑자기 노트북 하고 있다가 화장실이 마려웠어요
<lifthrasiir> 근데 아시는 분은 다 아시듯이 새마을호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만
<lifthrasiir> 어쩐 일인지 저는 화장실에 갈 수 없었습니다 (이것도 왜인지 모르겠음...)
<lifthrasiir> 하여튼 그래서 서울에 돌아 올 때까지 화장실을 참았는데...
<lifthrasiir> 근데 어째 생각하다 보니까 부산에서 출발할 때는 새마을호였는데 도착할
              때는 고속버스였군요
<lifthrasiir> ....
<lifthrasiir> 이건 뭐야...
<lifthrasiir> 하여튼 좋습니다. 중간에 오줌 마려웠던 시점부터는 고속버스였던 것 같군요.
<lifthrasiir> 그래서 계속 참다가 중간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싼 것 같습니다. -_-;
<lifthrasiir> 근데 냄새도 안 나고 찝찝한 기분도 없어서 어라? 하면서 열심히 쌌지요.
<lifthrasiir> 하여튼 그래서 내릴 때 보니까 서울 터미널 같은 것도 아니고 존내 자그마한
              동사무소 급의 터미널이 있었는데
<lifthrasiir> 지금 생각해 보니 그 터미널 버스 하나밖에 못 섭니다
<lifthrasiir> ........
<lifthrasiir> 동선이 대략 디귿자 모양인데
<lifthrasiir> 디귿자라는 게 뭐냐 하면, 터미널 건물은 길을 기준으로 수직입니다.
<lifthrasiir> 터미널 건물 옆에 버스에서 내린 사람이 내리는 곳이 있고 거기서 길로부터
              멀어지는 쪽으로 걷다가 왼쪽으로 틀면 터미널 건물로 들어 가는 입구가
              있어요.
<lifthrasiir> 그림으로 그리면 이해가 될 듯...
<lifthrasiir> 그런데 그렇게 터미널 건물로 들어 가는 도중에 옆엘 보니까 창문이
              있는데 공짜로 할 수 있는 컴퓨터가 두 대 보여서
<lifthrasiir> 들어 가서 구석 쪽에 있는 컴퓨터...인데 이거 의자가 없었군. 하여튼
              그걸 봤습니다.
<lifthrasiir> 역시나 뭐 프로그램 목록만 죽 나와 있고 탐색기나 뭐 그런 거 접근은
              안 되더군요.
<lifthrasiir> 그 때 드는 생각이 "앗 디워 주식 확인해야 하는데!"(?!!!)
<lifthrasiir> 아마 디워가 아니라 영구아트무비가 상장되어 있다는 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lifthrasiir> ......
<lifthrasiir> 그래서 한참동안 쑤시다가 아씨발 못 해 먹겠다 싶어서 집으로 돌아 갔는데
<lifthrasiir> 안 그래도 뉴스 보니까 뭐 주식 폭락한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 얘기가 있어서
<lifthrasiir> 존내 당황했거든요.
<lifthrasiir> (그러니까 일본에 있던 시점에서)
<lifthrasiir> 집으로 돌아 가서 보니까 영구아트무비 주식이 올랐습니다
<lifthrasiir> 앗싸 좋쿠나 해서 "아 역시 워린 버펫의 가치 투자가 좋지"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다가
<lifthrasiir> 깼습니다....

<lifthrasiir> **이 꿈 도대체 뭔가요**
<****> ***개꿈***

역시 초특급 개꿈인가?

이 글은 본래 http://mearie.org/journal/2007/08/strange-dream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rev 797ba6fb3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