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노트북 갈아 엎기 1

다들 아실지 모르겠으나 토끼군의 노트북은 그야말로 괴악의 극치를 달렸다. 2년 밖에 안 썼는데 사람들을 경악시키는 반 쯤 부서진 케이스에 MMC도 제대로 안 뜨는 말 그대로 개판 3초 전의 윈도우 등등 말로 하고 싶어도 말 다 못할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던 노트북이 어제(17일) 드디어 말끔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A/S 받은 내용은,

  • 무얼 넣어도 끽끽거리면서 반응을 안 하는 CD-ROM/DVD 드라이브를 갈아 치웠다.
  • 머리카락과 먼지가 자욱하게 쌓여서 제대로 눌리지도 않고 청소하려다가 키캡 몇 개를 부러뜨리기도 한 키보드도 다 갈아 치웠다.
  • 몇 달 전부터 인식이 안 되어서 그냥 포기했던 무선랜 카드도 고장으로 판명되어 갈아 치웠다.
  • 마지막으로 덜렁덜렁거리던 케이스는 나사로 적당히 땜빵했다. (케이스 자체는 안 갈았기 때문에 몇 년 먹은 듯한 외관은 여전하지만 이게 불편을 주진 않는다)

여기까지 20만원 살짝 안 된다. 20만원이면 토끼군의 한 달 생활비(기숙사비, 수업료 등등 빼고)에 육박한다. -_- S 모 사에서 나온 기사는 4만원에서 5만원 정도 깎은 거라고 하긴 하는데... 노트북 없으면 아무 작업도 못 하는 특성상 눈 딱 감고 고치기로 했다. (사실 스팍스 동방에서 하루 종일 살면서 컴퓨터를 쓰긴 했지만 생산적인 활동은 전혀 할 수 없었다)

엿새만에 기다리던 노트북이 돌아 오자 토끼군은 1년 동안 벼르고 벼르던 (그러나 최근에 시디롬 드라이브가 맛이 가면서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윈도우 재설치를 시도했다. 노트북을 맡기기 직전에 30기가에 달하는 자료들은 모조리 rar로 묶어서 백업해 놓았던 터라 하드디스크에는 별 다른 내용이 남아 있지 않았다.

"노트북 갈아 엎기" 시리즈에서는 토끼군이 도대체 어떻게 윈도우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을 깔고 설정을 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써 놓기로 한다. 이걸 써 놓는 가장 큰 이유는 나중에 컴퓨터를 갈아 엎을 때 참고하기 위한 목적이 되겠지만, 그 외에도 본인이 쓰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혹시나 다른 분께서 좋은 프로그램을 추천하시는 것도 노리기 위함이다. (따라서 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한다고 했을 때는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적어 놓을 것이다.)

전체 글 목록은 다음과 같다.

(2010-03-25)

이 글은 본래 http://tokigun.net/blog/entry.php?blogid=46에 썼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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